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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진 프로필

나이 : 1976년 8월 10일 / 경상남도 울산시 남구
키 : 171cm

혈액형 : O형


가족 : 아버지, 오빠
배우자 이선균(2009년 5월 23일 결혼 ~ 현재)
장남 이룩(2009년 11월 25일생)
차남 이룬(2011년 8월 9일생)


학력
대현국민학교 (졸업)
울산제일여자고등학교 (졸업)
상명대학교 (영화학 / 학사)


소속사 :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데뷔 : 1998년 영화《죽이는 이야기》

 

 

 

전혜진 이야기

1997년 미스코리아 경남 선 출신으로 1998년 영화 죽이는 이야기의 춘자 역으로 데뷔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윤서경, 사도의 영빈 이씨,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천인숙,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의 송가경, 백두산의 전유경, 비밀의 숲 2의 최빛이 있다. 특히 경찰 역만 5번이나 맡아 경찰 전문 배우로 유명하다.

커리어 초반에는 전이다라는 예명으로 활동했었다.

주로 현대극에서 커리어 우먼 등의 연기를 자주 보인다. 40여편 가까이 되는 드라마와 영화를 비롯한 필모 중 사극은 영화 사도가 유일하다. 발음이 매우 좋아서 빠르게 말하더라도 정확하게 잘 들리는 편이다.

2021년 한국 영화계의 현재와 미래를 대표하는 배우 200인을 세계에 소개하는 글로벌 홍보 캠페인인 Korean Actors 200 - The Actor is Present의 100 Female Actors 중 한명으로 선정되었다. 이는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지금까지 10년간 한국 영화 흥행과 독립영화 기여도, 국내/외 영화제 수상,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도를 기반으로 남성, 여성 배우 100인을 선정한 것이다


전혜진 과거 인터뷰

<비밀의 숲 2>(이하 <비숲 2>)가 종영한 지 한 달이 넘었다. 드라마에 대한 반응은 확인했나.
찍을 때 반응이 있었으면 실감이 났을 텐데 찍은 지 한 달인가 지나서 방영했다. <비밀의 숲 1>이 워낙 인기가 좋아서 속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굉장히 많았고 나도 염려됐다. 게다가 최빛은 새로 등장하는 인물이라 캐릭터를 이해하고 풀어가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처음엔 감이 오지 않다가 촬영을 시작하고 시간이 좀 지난 뒤에야 ‘아, 이제야 알겠구나.’ 싶었다. 촬영할 땐 그랬고, 방영을 시작한 뒤 나도 시청자의 마음으로 한꺼번에 몰아서 봤는데 점점 몰입감이 커지더라. 역시 <비숲>이구나.(웃음) 시청자들도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말한 대로 <비숲 2>는 경찰청 수사구조혁신단의 단장으로서 검경의 수사권 조정에 관여하는 최빛의 비중이 컸다.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대본이 어려웠다. 스토리가 범인을 잡는 문제뿐 아니라 검경의 수사권 조정이라는 첨예한 문제를 다루는 터라 익숙지 않은 용어들을 소화해야 했다. 그도 그렇지만 모든 걸 빼고도 최빛이 애매모호하게 느껴졌다. 그냥 단순한 경찰 간부로 그려가기에는 부족할 것 같았다.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작가님이 내게 전작들에서 내 연기를 봤는데 회사원 역할이라 치면 진짜 회사원처럼 느껴졌다고, 최빛에게도 내 원래 말투가 녹아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렇지만 그건 작가님 입장이고(웃음) 연기하는 나로선 뭔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초반에 헤맸다. 한여진(배두나)과의 관계도 최빛의 끝을 모르니까 아리송했다.


결국 최빛은 별장 접대 현장에서 벌어진 사체 유기사건에 가담했던 과거가 밝혀지면서 사임하는데, 이 사실을 촬영 중에 알게 됐나.
그렇다. 그렇잖아도 연기하는데 뭔가 있는 것 같고 답답해서 앞으로 나올 여지가 있는 일에 대해 알고 싶었다. 감독님한테 어디 가서 얘기 안 하겠다며 물어보기도 하고.(웃음) 결국 나중에 결말을 알고 초반에 찍었던 중요한 장면들을 다시 찍었다. 배경을 이해하고 찍으니까 다르더라. 여진이랑 갈등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된 거지. 극 중 여진이한테 “진짜 끌어들인다는 게 뭔지도 모르면서.”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다. 최빛한테 ‘끌어들인다’는 건 단편적인 의미가 아니다. 최빛은 사체 유기 사건에 끌어들여진 사람이니까. 그다음에 나오는 “네가 겪은 건 아무것도 아냐.”라는 말은 앞으로 더 많은 게 있을 거라는 의미가 숨겨진 되게 중요한 대사였다.

 

 

 



장면의 속뜻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나. 욕심이 있었나 보다.
욕심이 있었던 건 아니다.(웃음) 의미를 파악하고 처음에 찍은 걸 보니까 좀 아니더라. 촬영 초반에는 코로나19 사태도 있고 해서 세트 촬영을 몰아서 했다. 그래서 여건상 제대로 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방송사에서 공개한 단체 인터뷰나 각종 비하인드 영상을 보면 배우들 간 케미가 좋아 보였다. 현장에서 생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단호하게) 없다.(웃음) 다들 대사에 치여서 외우느라 그럴 새가 없었다. 그래도 여진이랑 같이 있는 건 재밌었다.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촬영할 때 알게 된 건데, 여배우들끼리 낄낄대고 노는 재미가 있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의 송가경이나 <비밀의 숲 2>의 최빛, <불한당>의 천 팀장 모두 여성 팬의 사랑을 듬뿍 받은 캐릭터다. 배우 전혜진에게도 여성 팬이 많은데, 알고 있나? 이 캐릭터들을 연기한 소감은.
아, 그럼.(웃음) 내가 너무 센 역할만 하나 싶은데, 또 내 안에 이런 캐릭터를 원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 선택한 이유가 다 있겠지. <불한당>은 영화를 좋아하는 팬덤이 워낙 뚜렷했고 천 팀장은 그전에 보기 드문 여자 경찰이 아닌가. 지나가는 역할이 아니라 조직에 스파이를 심는 적극적인 역할을 해서 특별했는데, 이 영화의 팬덤에서 시작해 송가경까지 가게 된 것 같다.


이 셋 중에서 현실에서 되고 싶은 워너비 캐릭터가 있다면 누구인가.
최빛은 단장직을 사임하니까 안 되고, 천 팀장은 죽으니까 안 되고… 가경밖에 없다. 자아를 발견하고 결국 자기를 위해 사는 여자.(웃음)


또 최빛은 한여진, 송가경은 차현(이다희)과 배타미(임수정)라는 부하 직원과 케미가 좋았다. 기존의 많은 작품처럼 여자들을 라이벌 관계로만 설정하지 않고 애정과 갈등, 깊은 이해 등 복합적인 감정이 오가는 관계로 그렸다. 전혜진의 인생에도 큰 영향을 준 여성 친구나 선배가 있나.
한 명의 인물로는 없지만 자기 일을 잘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주변에 언니들이 많아서 여러 가지 면을 관찰하면서 배웠다. 누구는 결혼하지 않은 채 자유롭게 살고 누구는 육아하면서 자기도 잘 챙기고. 여러 유형이 있는데 다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여성 캐릭터의 부재에 대해 꼬집은 적이 있다. 2017년 <엘르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진짜 여자 얘기를 하는 여자 캐릭터가 거의 없었고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최근 여성 감독들과 다양한 여성 캐릭터의 약진이 눈에 띄는데, 어떤가? 변화가 느껴지나.
엄청 많이 느낀다. 아직도 주류는 아니지만, 상업영화, 독립영화 할 것 없이 확실히 달라지고 있고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오고 있다고 느낀다. 여성 감독들이 만드는 영화 속 남성 캐릭터 중에도 이면이 보이는 인물이 많아지고 있다. 폭이 훨씬 넓어지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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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감독이 많아져야 한다는 생각도 밝혔었는데, 최근 인상 깊게 본 작품과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감독을 꼽는다면.
최근에 <소리도 없이>를 봤는데, 너무 좋더라. 홍의정 감독이 궁금해서 다음에 뵙기로 했다. 영화에 나온 배우들의 역할과 연기가 다 참 좋더라. 메인 캐릭터부터 작은 캐릭터까지 다 좋아서 홍 감독님의 다음 영화가 기대된다.

<사도>로 2015년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불한당>으로는 2017년 칸국제영화제 초청됐다. 이 시기가 커리어에 중요한 지점으로 남을 것 같은데 전혜진이 생각하는 본인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언제인가.
방금 얘기한 두 영화가 중요하게 느껴진다. 상이란 걸 받으니까 좀 더 잘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과 책임감이 생기더라. 또 칸은 내가 파티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된 계기가 됐다.(웃음) 집에만 있으니까 친구가 만나자고 부르면 “정말? 무슨 요일?” 하고 그때만 기다리거든. 그때 상황이 좋지 않아서 칸에 가네 마네 했는데 막상 갔더니 큰 선물을 받았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모인 곳이 아닌가. 장소의 느낌도 좋았고 만난 사람들도 다 멋졌다. 현실이랑 동떨어진 느낌이 들면서 이 순간이 참 행복하구나, 싶었다


터닝 포인트가 찾아오기 전엔 공백기가 있었다. 작품 활동을 쉰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육아가 있었고 일도 지금처럼 즐겁지 않았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고 생각했고 내가 연기 말고 다른 걸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게 뭔지 고민했다. 연기를 전공한 게 아니고 우연히 연극을 하면서 하게 된 거라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성격상 배우라는 직업과 안 맞는다고 생각했고 현장에 있는 게 불편했던 때다.


언제부터 현장이 편해지고 연기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나.
역시 나이가 든 후부터다. 육아하는 과정에서 ‘참을 인’ 자를 새기면서 연기하는 것도 좋고 감사하게 됐다.(웃음) 어릴 때를 떠올려보면 엄마가 가정주부셨는데 나는 엄마가 자기를 위해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자기 삶이 작아지면 오빠랑 나만 바라보게 되니까. 이제 내가 아이가 생기니까 그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아이들이 크고 있으니까 거리를 둬야 한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고 있다. 그래야 아이들도 행복할 것 같다.


최근 가장 좋았던 순간을 꼽아본다면.
집 한쪽 창이 아파트 정원을 향해 있다. 한낮에 창으로 빛이 쏟아져 들어올 때 혼자 음악을 듣는 순간이 좋다. 사실 그때는 뭘 하든 다 좋다. 밥을 먹든 책을 읽든 음악을 듣든. 다 나만의 공간처럼 느껴지고 혼자서 뭘 해도 너무 좋다.(웃음)

 

 

 

 


요즘은 어떤 책을 읽나.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영화 <벌새>가 책으로 나왔더라. 그걸 막 읽기 시작했고 이것저것 동시에 뒤적이고 있다. 건강에 관한 책도 읽는다. 비타민제 같은 기본 서플리먼트로 몸을 정화하는 내용인데 요즘 몸이 좀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신경 써보려고 한다. 에너지가 많이 딸리고 숙취도 무척 심하다.(웃음) 혼잣말로 “이러면 안 돼. 아직 젊잖아.” 하고. 


차기작은 결정됐나. 연말은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생각하던 게 있었는데 아니다 싶어서 접었고 당분간은 좀 쉬면서 몸을 회복하려고 한다. 몸과 정신을 모두 정화하려고. 돌아보니까 최근에 작품을 끊임없이 했더라. 올 연말까진 조금 쉬면서 몸도 돌보고 개인적인 시간을 갖는 게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매거진 《빅이슈》와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전에 연극 할 때 혜화역 근처에서 판매하시는 모습을 본 기억이 난다. 잡지를 구입하는 것만으로도 홈리스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돈이 아니면 시간을 써서 봉사할 수도 있는 거고, 우리가 여러 방법으로 같이 살아갈 방법을 찾아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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